인천논현경찰서와 지역 민간 병원이 손을 맞잡고, 다문화가정 등 의료취약계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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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논현경찰서(서장 김기동)는,경제적 이유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류 외국인을 지원하기 위해 남동구 소재 모두병원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제공=논현경찰서 |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인천논현경찰서(서장 김기동)는, 경제적 이유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류 외국인을 지원하기 위해, 남동구 소재 모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번 협약은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경찰과 지역사회 공헌을 추구하는 병원측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성사되었다.
양측은 협약내용에 따라 범죄피해 이주여성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사할린 동포 등 의료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경찰이 대상자를 발굴해 병원에 통보하면, 병원은 심사를 통해 치료비 전액 또는 비급여 중 본인 부담금의 20∼30%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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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논현경찰서 김기동 서장(오른쪽)은 경제적 이유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류 외국인을 지원하기 위해 남동구 소재 모두병원과 업무협약식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논현경찰서 |
이날 협약에 앞서 경찰과 병원측의 선의의 노력은 이미 결실을 맺기도 했다.
2007년 국내에 홀로 정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80대 사할린 동포 할머니의 사정을 알게 된 경찰이 지난해 12월 병원측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활용해 무료로 무릎관절 수술을 해주었다.
지난 1월에는 남동공단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 30명에게 독감 예방 백신을 무료로 접종 해주기도 하였다.
양측은 다양한 대상자가 의료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번 협약사항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도 함께할 계획이다.
인천논현경찰서 관계자는, “인천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체류하는 곳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외국인들 또한 많을 것인 만큼, 대상자 발굴에 적극 나설 것” 이라고 밝히면서 체류 외국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당부하였다.
모두병원측 관계자도 “병원은 평소 지역 주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곳인데 이렇게 좋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금번 협약이 모범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소명의식을 가지고 참여하겠다” 라고 밝혔다.
yanghb1117@hanmail.net